부산 동해간 자전거 하이킹 - 3일차

* 3일차 이동경로
 구산해수욕장 -> 울진휴게소 -> 울진방향 해안도로 -> 성류굴 -> '사랑한다 말해줘' 촬영지 -> 울진 -> 삼척

어제 밤새 자고있는 동안 바람이 많이 불었던 것 같다. 자는 동안 바람소리 때문에 두번이나 깬것 같다. 바람때문에 자면서도 계속 밖에 널어 놓은 빨래 날라갈까봐 걱정이 되었다.  귀차니즘의 압박으로 나가 보지는 않았지만 아침에 일어나 보니 빨래 널은 것들은 그대로 있다. 앞 마당에 자전거만 하나가 넘어져 있었다. 바닷 바람이 쌔긴 쌔구나...

아침 7시 30분....

우리 멤버 동생이 일찍 일어나서 다 씻은후에 우리를 깨웠다. 참 부지런도 하다. 우린 어제 아침에 11시에 느즈막히 일어난 것을 생각하고는 일찍 일어났다. 일어나기가 힘이 들었지만 하이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침부터 열심히 자전거를 타야 했다.

민박집 할아버지께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와 출발한다.

우리는 출발 전에 잠깐 해수욕장으로 들어갔다.

오늘 날씨는 구름이 끼고 덥지 않았다.. 아침이라서 그런지 날씨는 맘에 들었다.
태풍이 오늘 올라 온다고 해서 비 많이 온다고 하는데 아직 비는 오지 않는다. 비가 오기전에 빨리 이동을 해야 한다.

.........................

출발이다.
오늘은 첫 출발 시간이 8시다. 어제에 비하면 정말 빨리 출발하는 거다. 달리는 동안에 반대쪽으로 달리는 자전거 하이킹 여행객들을 볼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역시 아침에 많이 달리는 구나... 이번에도 역시 달리는 사람들을 반대편 차선에서 서로 지나가면서 인사하고 손을 흔들어 줬다. 하이킹을 하면서 같이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사람들을 보면 그냥 반가웠다. 

아침인데다 구름도 끼고 완전 땡볓이 아니라서 탈만 했다. 이 정도 날씨만 되도 정말 점프 안하고 잘 달릴수 있을 느낌이다. 한시간정도 줄창 달리다 보니 해안 도로가 시작되는 듯하다. 경치 좋다.. 캬~~
바닷가 바로 옆을 달리는 기분이란...  아마도 직접 타봐야 그 맛을 진정 느낄수 있으리라...

열심히 달렸으니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잠시 쉬어 주면서 물도 마시고 재 충전을 한다. 오늘은 컨디션도 좋고 라이딩 하는데 날씨가 도와주는 구나.. 

우린 쉬는 겸해서 아래 모래 사장으로 내려갔다. 바다가 쫙~ 펼쳐져 있고 경치도 좋은데 사진 한방 안찍고 그냥 지나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린 신나게 아래로 내려간다.

바다가 펼쳐져 있다. 사진 찍을 곳을 선정해서 우린 그 곳으로 간다.
바위까지 가는 길목에는 파도가 들어왔다 나갔다 해서 타이밍을 잘 잡고 건너 가야 했다. 우리 멤버 동생이 건너갈 타이밍을 잡고 있다. 
타이밍을 잘잡아 길목을 건넜다. 바위에 올라가서 두 팔을 벌려 바다 바람을 온몸으로 느껴주고 있다.  시원하다.. 

바위에 올라 앉아 있으니 시원하기 기분이 매우 좋다.
잠시 바위 위를 서성이면서 바닷가를 감상해 준다. 역시 바다는 좋구나...
이제 다 쉬었으니 다시 나와야 할때... 그러나...
길목에 파도가 계속 들어와서 나갈 타이밍 잡기가 쉽지 않다. 우린 계속해서 타이밍을 주시하고 있는데......

내가 먼저 타이밍을 잡고 냅따 뛰기 시작한다. 다행히 무사히 건넜다. 역시 타이밍이 중요하다...
출발하려는 찰나.. 어정쩡한 자세가 현장의 긴장감을 말해준다.
다음은 우리 멤버 동생 차례... 다행히도 타이밍을 잘 잡아 성공적으로 빠져나오고 있다.
상당히 역동적인 동작과 표정으로 발 하나를 모래 위에 꼿으며 달리고 있다. 

우린 무사히 건넜다.

잘 쉬고 경치 잘 구경하고.....
이제 다시 출발!!!!

지금 부터 계속 옆에는 바다가 펼쳐져 있다. 바다가 있어서 경치는 좋았으나 한 가지 안좋은 점이 있었다. 바닷가 바람이 심해서 평지를 달리는 데도 맞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평지를 라이딩 하는데 무슨 오르막을 오르는 것 처럼 자전거가 나가질 않는다. 우린 쉬엄쉬엄 열심히 달렸다.

아침 9시 30분...

울진 휴게소에 들러 아침을 먹는다. 우리 멤버 둘은 메뉴를 겨우 선택해 먹었지만 여기 휴게소의 반찬과 비빔밥의 맛은 최악의 옳지 않은 맛을 자랑하고 있었다. 안먹으니 못했다.  그나마 내가 시킨 무난한 라면만 먹을만 하다..

아침을 먹고 우린 계속 바닷길을 따라 달린다.
처음에 해안도로로 들어설때는 경치가 좋아 바람 맞으며 기분좋게 달렸지만 왜이리 맞바람이 계속 부는 것일까.. 그나마 도로가 평지니깐 다행이지 오르막이었으면 페달질 하다 낙오할뻔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햇빛이 쨍쨍해 지고 날씨가 더워진다. 그래도 우리는 구슬땀을 흘리면서 열심히 목표를 향해 달린다. 달리다가 잠시 멈춰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숨을 돌리기도 한다.

 또 달린다... 계속 달린다... 근데.. 덥기도 하고 목이 마르다...

음료수 한잔 하고 가도록 하자..
우린 때 마침 평상을 발견하여 자리를 잡고 사이다 캔을 들이킨다.
편히 쉬니 좋구나..
몇 분 쉬었고 음료수도 마셨으니 다시 출발해야 하지 않겠나...
날씨는 점점 더 더워지고 있었다. 비가 온다고 했는데 음료수 파는 아주머니가 말하길 우리나라로 오던 태풍이 일본으로 빗겨 나갔단다. 고로 비는 안오고 햇빛 쨍쨍할 거라는 얘기... 우리는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선크림을 발라준다.. 아주 듬뿍~~~ 그러나.. 여행 끝나고 와서 볼때 선크림 효과는 제대로 못본것 같았다.
다시 목표를 향하여 이 길을 따라서 출발!!!!!

이번에 갈 곳은 성류굴....
동굴 구경하러 간다. 아까 아침 먹을때 휴게소 앞에 지도가 하나 있었는데 그 지도를 보고 갈 곳 두군데를 미리 선정해 놓았다.
첫번째는 울진에 위치한 성류굴.. 두번째는 역시 울진에 있는 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의 촬영지 대나무 숲.. 우린 전에도 말했지만 '자전거와 함께 하는 여행'이기 때문에 무리해서 라이딩 하지 않고 들릴만한 곳은 들려 가면서.. 또 볼것 보고 즐겨 주면서 여행을 한다.

날씨가 매우 덥지만 자전거를 타고 성류굴까지 간다..
오후 12시 반....

드디어 울진 입성!!! 
어제 영덕에서 출발하여 울진 입성.. 대략 80km정도 달렸다. 더운데도 열심히 함께 하이킹을 즐긴 우리 멤버들이 고맙다..

우린 자전거를 멀찌감치 새워두고 동굴로 향해 들어간다.
오 마이 갓뜨!!!! 사람 정말 많다. 동굴 입구로 들어오는 유원지 부터 사람이 많더니 들어와서 동굴 입구를 보니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고 있었다.
우리는 잠시 생각한다.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날은 덥고 사람은 많고.. 어떻게 할지 생각 하다가 동굴 들어가는데 얼마나 걸릴지 물어보기나 하기로 하고 매표소를 가서 물어보니 대략 1시간 정도는 기다려야지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기다리느니 안보고 만다.동굴에 구경할께 뭐가 있다고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가.. 아마도 피서철이라서 사람들이 더욱더 많이 몰렸나 보다. 난 이미 예전에 고수 동굴이란 곳에 한번 가봤고 동굴은 거기서 거기일꺼란 생각에 그냥 미련없이 패스 하기로 했다.
동굴 구경 못하고 갈땐 가더라도 기념 사진은 남긴다. 여긴 '울진군' 이다.
자전거가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와서 잠쉬 쉬다가 우리는 다시 다음 목적지로 출발 하기로 한다.

다음 목적지는 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의 드라마 촬영지 대나무 숲이다.. 여행 안내지의 대나무 숲을 봤을때 정말 멋있고 아름답게 보여서 우리는 가기전에 상당히 기대를 하고 출발했다. 여전히 날씨는 완전 땡볓이다. 많이 덥다..

다음 목적지 대나무 숲 도착!!
생각 보다 크지 않아서 약간은 실망.. 아까 사진 나온것을 봤을때는 정말 대나무가 쫙~~ 펼쳐진 넓은 가로수 길 같은 걸 생각 했는데 완전 미니 대나무 숲이다. 그래도 어떻하나.. 이미 왔는데.. 촬영지 동네 한바퀴를 자전거를 타고 돌아 다녔으나 역시 볼 것은 없었다. 아마도 다른 사람들도 여기 와서 적잖히 실망하고 갔으리라 생각한다. 돌아보는데 걸린 시간 1분 30초..

하지만!!!

여기도 좋은게 하나 있었다. 앞에 흐르는 시냇가였다. 영덕에서 물놀이 하던 생각을 하며 우린 바로 물에 입수 했다. 정말 시원했다. 물도 깨끗하고 바닥에는 자갈이 아닌 모래가 있어서 부드럽고 아주 살만 했다. 우리들 모두 시원~하게 잘 놀았다.

시냇가에서 시원하게 놀고 난 후 다시 출발 할 때...
물가에서 나오기만 하면 햇볕이 강해지는 것 같다. 날씨가 장난 아니게 덥다..

우리 다음 목표 울진 터미널로 향해 출발!!!!
우린 터미널만 가면 점프하고 싶어진다. 날씨도 덥고 오늘은 반나절 동안 많이 달려 왔다. 우리가 하루에 한번씩 점프를 했지만 오늘도 역시 예외는 아니다. 

오늘의 점프 코스는 울진 -> 삼척

우리는 많이 이동안하고 조금만 점프하고 싶었으나 터미널에서 가장 가까이 가는 터미널이 삼척인 듯 했다. 그래서 삼척으로 gogo~ 

버스를 타고 얼마 안있어 강원도로 들어섰다. 강원도의 풍경을 카메라로 찍어 본다.
강원도 시골의 조그마한 정류장을 지나친다.
울진에서 삼척까지 버스로는 대략 1시간 40분 가량 걸렸다. 가는동안 밖에 풍경을 보면서 갔는데 강원도 들어서서 삼척에 가까워지는 부근 부터는 정말 도로가 장난이 아니었다. 언덕이 무지 많았다. 그 언덕은 그냥 언덕이 아니라 산으로 올라가는 언덕... 즉, 거짓말 좀 보태서 대관령 올라가는 길 같은 분위기였다. 여기 도로는 갓길이고 자전거 도로고 없었다. 트럭,버스 그냥 냅다 달리고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갔으면 매우 위험했을 뻔 했다. 우리가 지난 이틀간 자전거를 타고 오르는 언덕길은 거의 A,B,C,D로 따지자면 C등급이 었다. 이 동네의 언덕 수준은 거의 A+수준이다. 그만큼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기엔 끔찍하게 보인다. 

우리의 점프 선택이 탁월했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스로 산 정상을 지나가는데 꼭대기에서 자전거를 타고 혼자 유유히 라이딩하는 사람이 보였다. 대단했다. 지금까지 내가 버스안에서 본 언덕길이 장난이 아니었는데.. 이 길을 자전거를 타고 올라왔단 말인가.. 그 사람을 본 순간 비싼 자전거 타고 다니나 보다 생각했다. 점프 안하고 비싼 자전거 끄는 당신... 화이팅!!!

오후 5시 반..

우리는 버스를 타고 삼척 터미널에 도착!!!

너무 빨리 목표지(동해) 부근에 도착하는 것 같았다. 오늘 저녁하고 내일 하루 더 하이킹 할 시간이 있었다. 어차피 오늘은 하이킹은 그만 하기로 하고 삼척에서 머물기로 한다. 3일동안 자전거 타면서 엉덩이가 많이 아파졌다. 가끔은 일어서서 페달질을 할 필요가 많이 생기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터미널에서 다시 삼척항으로 출발...
우린 여기까지 왔는데  한사발 먹기로 한다. 삼척항에 도착하니 이 시골스런 분위기의 동네에 사람이 제법있다. 다들 피서 왔나 보다. 우린 삼척항구 내에서 회를 직접 사와서 소주 일병과 함께 맛있게 먹기 시작한다.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마치고 다 같이 소주 일병과 함께 회를 먹으니 기분이 좋았다. 이 맛에 하이킹 하는가 싶었다. 

맛있게 회를 다 먹고 숙소를 잡으러 갈때 쯤 비가 오기 시작한다. 살짝 내리긴 하는데 자전거 타고 갈 만 하다. 이제 하이킹이 점점 막바지로 접어드는 구나.. 나름 아쉽지만 재미있는 날들이었기에 이번 여행을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by Funny | 2007/08/11 15:29 | ☞ 세상을 느끼자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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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현주 at 2007/08/14 15:48
민웅이는 왜 바닷물 사이로 못뛴거야 귀찮았겠지?ㅋㅋ 이제 동해가 얼마 안남았네 하루만 더 달리면되? 글구 니네 3일차답게 쫄바지도 착용감이 아주 조아보여~
Commented by Funny at 2007/08/15 20:27
민웅이는 안건너고 경치 구경했지.. ㅋㅋ 이제 하루 남았다. 조만간 4일차 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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